정확히 드럼이란 악기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
14살, 중학교 1학년 때 부터이다.
처음에는 형들이 드럼치는게 간지나서
옆에서 보다가 따라하면서 시작했는데
드럼에 완전 미쳐버렸기에
독학임에도 불구하고 대충 공연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.
(물론 독학이기에 난 기본이 매우 부족하다.)
첫 공연은 다른 교회 문학의 밤에 찬조 출연한 것으로
중2때의 일이다.
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.
중간에 긴장해서 틀리고 심지어 잠깐 멈추기까지...
하지만 그 이후로 수 없이 많은 무대에 서봤고
점차 긴장하지 않게 되었고
틀려도 티나지 않게 넘어가는 비법들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.
중3때, 학교에 있지도 않았던 밴드를
친구들과 만들고 틈틈히 연습해
선생님께 부탁하여 축제 때 무대 위에 섰을 때의
흥분감과 쾌감은 아직도 내 몸을 찌릿찌릿 저리게 만든다.
군부대 위문공연 갔을 때 장성들의 머리위로 치던 박수도
소녀원 갔을 때 수줍어 하던 앳된 아가씨들의 미소도
소라 무대에서 느꼈던 관객들의 시선도
모두 내 머릿속에 몸속에 잔잔히 녹아 있다.
작년을 끝으로 현재는 스틱을 완전히 놓은 상태.
마지막으로 쓰던 스틱 2개를 전부 동생에게 줘버렸다.
하지만 인생에서 내 피를 끓게 했던 것 들 중에
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드럼.
다시 또 날 그렇게까지 피 끓게 하는 매개체가 등장할 수 있을까.
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던
그 때의 기억, 자신감들을 되살릴 수 있을까.






St.Veiry
잘나왔다...:$
03년 터기+소라 연주팀의 포스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...
어찌 그렇게 능력자들이 모여서...멋지게 해냈는지...